[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급격한 변화를 불러온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 10일 현대차증권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
주주환원 확대 정책은 일정 자본비율 수준 이상의 잉여 자본을 배당금에 옮긴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이에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은행주 주가는 코스피 대비 10% 이상 크게 올랐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 캠페인의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시선이 나온다.
은행의 배당정책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직간접적으로 받으므로 주주환원 규모가 당장 크게 확대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주주환원에 자본비율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기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다"며 "은행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자본비율이 우수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4분기 은행들은 순이익 3조6천억 원을 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전과 비교해 22.8% 늘어났다.
개별 은행별로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시장 전망치를 밑돈 반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은 순이자마진이 0.1%포인트 이상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 민감도가 높아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