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보다 0.5% 오른 120.61(2015년=100)로 집계됐다.
▲ 10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 상승 폭이 1.6%까지 확대됐다가 5월부터 7월까지 점차 줄어들면서 8월에 2020년 10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9월부터 다시 상승으로 전환돼 두 달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7.3% 상승하면서 2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전력·도시가스 가격이 원가 반영으로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 가격 오름세가 이전보다 더뎌지면서 상승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공산품 물가는 9월보다 0.3%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0.3%), 화학제품(-0.2%)은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9%), 음식료품(0.4%),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3%)는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9월보다 7.3% 하락했다. 수산물(1.5%)은 올랐지만 농산물(-11.2%)과 축산물(-4.5%)은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9월과 비교해 8.1%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운송서비스, 음식점 및 숙박, 부동산 등이 상승하며 9월 대비 0.2%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물오징어(14.9%), 혼합조미료(10.5%), 전세버스(7.6%), 김치(7.3%), 나프타(5.8%), 경유(3.9%), TV용 LCD(3.8%) 등이 9월보다 올랐다.
반면 배추(-61.7%), 시금치(-63.4%), 돼지고기(-10.6%), 쇠고기(-8.6%), 갈바륨강판(-7.1%), 아연1차정련품(-6.6%), 플라스틱창문·문(-5.3%) 등은 9월과 비교해 가격이 내렸다.
10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3% 상승했다. 원재료(-1.6%)가 내렸으나 중간재(0.7%), 최종재(0.3%)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3% 상승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