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우 두나무 대표(왼쪽)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놓쳐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검토할 뜻을 보였다.
이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업비트가 제시한 손실보상 신청 기준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대표는 “매도 의사가 있었는데 없어진 경우를 확인하기 어려워서 이 방법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업비트는 손실 보상 신청을 받을 때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액수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 증빙자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윤 의원은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경우만 보상 신청하도록 하다 보니 보상 신청이 적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이왕이면 통 큰 보상을 해서 개미투자자들의 어려움을 같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업비트 로그인 장애에 따른 투자 피해에 민관합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과 성실하게 협의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는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자자들은 주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업비트에 로그인해 15일 오후 3시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서비스에 접속을 할 수 없었다.
업비트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와 무관하게 9월 자체 로그인 도입을 공지했다. 업비트는 31일 자체 로그인 서비스인 '업비트 로그인'을 도입하며 11월21일부터는 카카오톡 로그인 지원을 종료하고 업비트 로그인만을 지원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