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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 서면조사' 맹비난, "정치탄압으로 사정권력 공포정치"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10-04 1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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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를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정치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처럼 정의를 지키라는 사정권력으로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 몰이를 빌미로 전직 대통령 보복 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금 휘두른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란 점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원이 9월28일부터 30일 사이  문 전 대통령 측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며 '질문서를 보낼 테니 서면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으로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강한 불쾌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즉시 반송 처리함으로써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대표는 "영원할 것 같아도 권력이란 유한한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과 집권세력 모두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권력자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국민의힘 '정언유착' 의혹 공세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최고 책임자가 며칠 전에 본인이 한 발언조차 기억을 못 한다고 하면서 참모들 뒤에 숨는 것뿐만 아니라 적반하장격으로 언론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자신을 좀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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