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2-04-12 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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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수천 명의 은행원들을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을 비롯해 조선기계, 통신, 유통업종에서도 직원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 정보통신과 게임서비스, 석유화학 등에서는 직원 수가 증가했다.
▲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연합뉴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1년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가운데 336개 기업의 사업보고서상 고용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 이같은 고용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은행 직원 수(정규직 직원과 기간제 직원의 합)는 2020년 대비 2536명(-2.8%) 줄어 22개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은행 10개 중에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두 곳뿐이었다. 정규직이 증가한 곳은 IBK기업은행이 유일했다.
조선업종에서도 고용인원은 줄었다.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서는 2020년과 비교해 각각 612명(-4.6%), 637명(-6.7%), 607명(-6.1%) 인원이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유통기업에서도 고용 감소세가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고용인원은 2020년 2만2791명에서 2021년 2만1042명으로 1749명(-7.7%) 줄었다.
반면 IT 및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고용인원이 늘었다. 관련 26개 기업의 고용 인원은 2020년 말 27만783명에서 2021년 말 27만9387명으로 8604명(3.1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고용증가폭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고용인원은 2020년 말 10만9490명에서 2021년 말 11만3485명으로 3995명(3.7%) 늘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040명), LG디스플레이(1722명), LG이노텍(1588명), 현대오토에버(1410명), LG화학(1403명), 한화솔루션(1173명), SK하이닉스(1127명), 삼성바이오로직스(1073명) 등 9개 회사가 1천 명 이상 고용 증가를 보였다.
반면 LG전자(-3246명), 롯데쇼핑(-1749명), 한화생명(-1415명) 등 3곳은 1천 명 이상 고용인원이 감소했다.
2021년 정규직은 소폭 증가한 반면 임원과 기간제 직원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정규직은 2020년 말 122만7147명에서 2021년 말 123만5155명으로 0.65% 늘었다.
기간제는 7만4680명에서 8만2744명으로 10.8% 늘으며 미등기임원도 1842명에서 1만1372명으로 4.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해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2% 늘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