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분야 혁신 스타트업에 공동투자한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공동 출자한 ESG펀드를 통해 ESG분야 혁신 스타트업 3곳에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20일 발표했다.
 
SK텔레콤 카카오, ESG혁신 스타트업 3곳에 펀드 통해 30억 투자

▲ SK텔레콤은 카카오와 공동 출자한 ESG펀드를 통해 ESG분야 혁신 스타트업 3곳에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 대표가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인공지능(먀), ESG, 지식재산권에 관한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한 모습. < SK텔레콤 >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와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유아동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개 회사에 모두 30억 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놓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혁신성에 비중을 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투자받은 것을 기반으로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차량수를 20여 대에서 10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센시는 디지털문서를 점자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해 점자책 출판기간을 대폭 단축한 스타트업이다. 그동안 점자책을 출판하려면 수작업으로 4~5개월 걸렸는데 센시의 기술을 활용하면 하루 만에 점자책 출판이 가능하다.

마블러스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소득격차에 따른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장벽을 극복하고 가상공간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혁신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8월 각각 100억 원씩을 출자해 200억 원 규모의 ESG펀드를 조성했다. 

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ESG펀드는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로 환경과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스타트업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다"며 "ESG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사업지원부터 투자 및 제휴, 협력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체계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