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25일로 예정했던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박인호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22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투쟁해제 공지문을 통해 “휴일지키기 투쟁을 포함한 투쟁명령을 해제하고 25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준법, 파업투쟁을 유보한다”고 알렸다.
박 위원장은 투쟁해제 이유를 놓고는 “국토교통부가 전라선 SRT 투입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적 준비를 진행하지 못해 연내 투입 계획이 무산됐음이 확인됐다”며 “이제 국토부의 전라선 SRT 투입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시 파업을 추진할 가능성은 열어 뒀다.
박 위원장은 “국토부가 완전 철회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기에 대치상황을 유지하되 25일로 예정된 준법투쟁 및 파업을 잠정유보하는 것이다”며 “인건비 삭감과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묻고 임금 교섭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SRT 전라선 투입 반대 및 SRT 통합을 요구하며 16~1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5일 0시부터 준법투쟁과 파업 등 쟁의행위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