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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수소차, 한국에서도 달린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6-17 13: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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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의 수소차, 한국에서도 달린다  
▲ 안병기(오른쪽) 현대자동차 연료전지개발실 이사가 1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형석 광주시 경제부시장에게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 1호차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양산형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1호를 국내 보급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수소연료전지차 1만 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가 16일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1호를 광주광역시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달식으로 시작으로 올해 총 40대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 충청남도 등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물 외에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또 충전시간이 오랜 걸리는 데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최고속도는 16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소요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능이다. 또 10분 만에 완충되며 완충 시 최대 41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의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한 차량”이라며 “연료전지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욱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시대를 열고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광주광역시에 전달한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을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일반 고객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티모시 부시씨에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리스로 판매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할 수 있었던 이유는 캘리포니아주는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10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4700만 달러를 투자해 17개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시점을 2020년으로 잡고 있다. 이후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1만 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 확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울산광역시가 주재한 수소연료전지차 관계자 간담회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에 대한 논의를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월 시무식을 마치고 가장 먼저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사안을 챙겼을 정도로 수소연료전치자는 현대차가 공들이고 있는 미래먹거리 사업이다.

정 회장은 당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가면서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가자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양산 계획을 내년으로 앞당기는 등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기업 간 경쟁이 불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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