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별 2분기 스마트폰 AP 점유율. <카운터포인트> |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7일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AP 점유율 7%로 주요 기업 가운데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분기에는 점유율 12%를 보였는데 1년 만에 점유율이 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위탁생산(ODM)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자체 AP보다 퀄컴과 미디어텍 제품의 비중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AP 점유율 1위는 미디어텍(43%)이 차지했다. 중저가 5G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 4G LTE스마트폰에서도 지속해서 수요를 확보했다.
퀄컴은 점유율이 26%에서 24%로 소폭 낮아져 미디어텍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부품 공급부족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의 저조한 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3위 애플은 지난해와 같이 점유율 14%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꾸준한 수요가 AP 점유율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중국 유니SOC(9%)는 지난해 6위였지만 올해는 4위로 뛰어올랐다. 미국 모토로라와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이 유니SOC의 AP 채용을 확대했다.
반면 지난해 점유율 3위였던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6위로 내려앉았다. AP 점유율이 16%에서 3%로 대폭 하락했다. 하이실리콘은 현재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에 관한 AP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2분기 전체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작년 2분기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