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친환경, 스마트기술부문 역량 향상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LS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고 6일 밝혔다.
 
LS그룹, 구자열 ESG경영 의지 실어 친환경 스마트기술 역량 강화

▲ LS전선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 LS그룹 >


LS는 올해 8월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확대, 개편한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예종석 LS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SG위원회는 앞으로 그룹 관점의 ESG경영 방향성을 정립하고 정책의 변화에 대응한다. 또 각 계열사의 ESG경영 실행을 지원하고 모니터링한다.

LS그룹은 ESG가 친환경시대에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LS의 스마트기술인 태양광-ESS시스템, 스마트그리드, 전기차부품과 같은 신사업분야에서 성과를 조기에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성장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자”고 말했다.

LS그룹 계열사들도 이런 구 회장의 의지에 따라 ESG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6월 ESG위원회와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친환경 제품개발과 안전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ESG경영 비전도 발표했다.

LS전선은 이에 따라 최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새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앞서 2020년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도 맺었다.

대만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LS전선이 모두 수주했다.

LS전선은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전장기업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과 구동모터용 전선 등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등 전기차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지배구조원 상장사 ESG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또 유엔글로벌콤팩트 ‘BIS 서밋 2021 반부패 어워드’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화한 ESG 성과관리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적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일본 훗카이도와 하나미즈키, 영암군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앞서 2020년 8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지 연계형 도시가스 감압발전은 천연가스를 가정에 공급할 때 정압시설에서 감압 과정을 거치는 동안 발생하는 폐압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LS일렉트릭은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을 활용한 효율화작업 △사업모델 개발과 이와 관련한 종합 금융서비스 등으로 협업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S일렉트릭은 현대자동차와 수소 연료전지발전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도 산업계에서 ESG 인증시스템으로 불리는 카퍼마크 인증심사를 신청해 추진하는 등 ESG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 제련소에 생산의 모든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팩토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온산 제련소는 구리 생산량 세계 2위 공장이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 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시스템인 ODS를 적용해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과 환경보호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올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새롭게 만들어 신재생에너지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1은 2020년 6월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준공했다. 올해는 액화천연가스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발전사업도 착공한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은 전통적 제조업분야에 자동화, 빅데이터, 인공지능기술 등을 결합해 디지털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LS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그린에너지분야의 기술력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