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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7월 기업 동향과 전망-항공 물류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1-07-0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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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항공산업 회복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점차 항공여객수요 회복조짐도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보다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이 여전히 변수로 꼽히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7월 기업 동향과 전망-항공 물류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동안 항공업계를 지탱한 건 화물수송이었다.

대한항공은 화물 수송을 기반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화물수송 비중이 많지 않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수혜를 입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국적항공사들이 수송한 화물은 총 21만4853톤이다.

이 가운데 약 94%인 20만3919톤을 대형항공사가 실어 날랐다. 대한항공이 13만8763톤, 아시아나항공 6만5056톤을 담당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의 비중은 6%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항공이 2637톤을, 진에어가 2137톤을 운송하는 데 그쳤다.

위기에 빠진 저비용항공사에겐 여객수요의 회복이 절실하다. 올해 1분기 기준 저비용항공사의 자본잠식률은 제주항공 28.7%, 진에어 42.4%, 에어부산 34.4%다. 에어서울은 이미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여객수요 회복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영업적자 탈출은 역부족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재도약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적 선사의 신조 발주를 확대하기 위해 HMM을 통해 1만3천 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추가로 발주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선박을 만드는 조선·기자재 업체에 공정 자동화기술 개발과 인력을 지원해 저비용·고품질 선박을 공급하는 해운-조선 사이 선순환구조를 공고하게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해운재건과 함께 친환경선박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2050년 무탄소 선박을 완전 상용화하고자 2031년까지 모두 2540억 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2022년에는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을 위한 LNG벙커링 전용선을 1척 건조하고 2024년까지 울산항에 벙커링 전용 터미널도 구축한다.

2030년까지는 관공선, 내항선, 외항선 등 모두 528척을 친환경선으로 전환해 국내 친환경선박 비율을 15%까지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계획안(PMI)을 확정한 데 이어 친환경항공기 도입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친환경항공기 도입을 목적으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 ESG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7월 중 모두 35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다. 1년6개월 만기의 채권은 700억 원, 2년 만기 채권은 1360억 원, 3년 만기 채권은 144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 

대한항공은 당초 2천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하기로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5800억 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몰리자 이를 반영해 채권 발행규모를 확대했다.

ESG채권은 친환경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한항공이 도입을 추진하는 항공기는 보잉787-10기종으로 동급의 다른 항공기와 비교해 좌석당 연료효율이 약 25%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확정된 대한항공 통합계획안(PMI)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2개사와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개사의 통합방안이 담겼다. 

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후 법정기간 내 지주회사 행위제한 해소 계획이나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의 승계 법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통합시너지와 예상비용, 시장 우려 사항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이 담겼는데 관련 구체적 사항은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한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및 영구전환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나항공 및 그 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양사 통합전략을 담은 통합계획안을 3월17일 산업은행에 제출했고 산업은행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통합계획안이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통합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해외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이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다만 통합계획안에 포함된 방안들은 시장 환경이나 법률·재무·세무 부문의 위험요인과 밀접히 연관된 만큼 최종 실행방안에는 이런 시장·규제환경 관련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막혔던 국제선 하늘 길을 연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24일부터 주1회 사이판 노선의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첫 운항 재개편은 A321항공기(174석)를 투입한다. 8월부터는 최신형 항공기인 A321NEO(180석)도 운영할 계획도 세워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이 속한 북마리아나 정부와 '운항 재개 프로그램'을 체결하고 관광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은 7월과 8월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을 ‘한국전통문화 체험’ 테마로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해 어린이들이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테마 비행을 기획했다.

7월 무착륙 관광비행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각 1편씩 출발한다. 다만 한국전통문화 테마 무착륙 관광비행은 인천국제공항 출발편에만 적용된다.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최근 성정을 이스타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고 재판부가 이를 허가했다. 

성정 측은 채무상환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7월20일까지 제출한다. 법원은 채권자 등 관계인 집회를 거쳐 7월 말쯤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성정이 우여곡절 끝에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았지만 한편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정과 관계사 백제컨트리클럽, 대국건설산업 매출을 모두 합해도 400억 원이 채 안 된다. 유동자산도 대국건설산업 150억 원, 성정 46억 원, 백제컨트리클럽 39억원 에 불과하다.

항공업계에서는 형남순 성정 회장이 개인자산을 활용하는 한편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보유 부동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상태로 올해 5월 말 기준 부채만 2564억 원에 이른다. 직원도 600여 명을 정리해고 했으며 보유 중이던 항공기 16대 중 12대를 반납했다.

또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돼 다시 취득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0월쯤에나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운> 

◆ HMM 

HMM이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의 신조 발주 계약을 국내 조선사 2곳과 맺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6척씩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주건은 정부 주도 아래 추진 중인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총 1조7776억 원이 투입된다. HMM은 2024년 상반기까지 선박을 인도받는다.

앞서 HMM은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하나로 국내 조선3사와 약 3조1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M은 올해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갖추고 글로벌 6~7위 수준의 선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번 12척 발주 물량까지 모두 더하면 HMM의 전체 선복량은 100만TEU를 넘어서게 된다.

◆ SM상선 

SM상선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SM상선은 영국 선주사인 보리에일리스 마리타임에서 42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아겔로(Arguello)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017년 11월 4300TEU급 SM톈진호 인수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선박을 추가 도입하는 것이다. 해당 선박은 북미서안 노선(PNS) 의 취항이 예상된다.

SM상선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상선으로부터 용선계약을 맺고 사용 중이던 컨테이너선의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SM상선은 지난해 12월 대한상선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양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M상선은 선대를 총 12척, 6만TEU로 늘리게 됐다. 그동안 SM상선은 대선사업을 하는 대한상선으로부터 컨테이너선을 빌려 영업을 해왔다.

◆ 팬오션 

팬오션이 친환경선박 도입을 추진한다.

팬오션은 해운업계 최초로 ESG채권 발행에 나섰는데 모두 500억 원을 조달해 이 가운데 270억 원은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보급선 도입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설치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6월 팬오션이 만기 3년 500억 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위해 시행한 수요예측에는 8배에 이르는 총 4030억 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팬오션은 LNG 보급선 도입으로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로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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