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투기를 계기로 윤리경영이 더욱 강조되면서 공기업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동서발전, 철도공사, 한국전력기술, 석탄공사, 에스알 등은 경영평가 등급이 올랐지만 토지주택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마사회, 한국조폐공사 등은 등급이 떨어졌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토지주택공사는 직원들의 부동산투기 등 비위행위가 확인되면서 지난해 A등급에서 올해 D등급으로 떨어졌다.
토지주택공사는 윤리경영 지표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고 리더십과 조직·인사, 재난·안전 등의 주요지표에서도 D등급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들은 비교적 약진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발전은 지난해 평가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등급이 상승했다.
한국전력공사와 남부발전, 서부발전, 한전KPS,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평가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B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C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석탄공사도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C등급으로 등급이 올랐다.
중부발전과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지난해 C등급에서 한단계 떨어진 D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도 등급이 오르내렸다.
한국부동산원과 도로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A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C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B등급을 받았다. 에스알(SR)은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두단계 상승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강원랜드는 지난해와 같은 C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마사회는 지난해 C등급에서 두단계 하락한 E등급을 받았다. 마사회는 E등급을 받으면서 기관장 해임 건의대상에 올랐지만 해당 기관장 임기가 끝나 제외됐다.
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 그랜드코리아레저,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이다.
기획재정부 산하의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A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한단계 등급이 떨어졌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인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B등급을 유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등급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