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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 폴더블폰 주도권 쥔다, 노태문 기술과 가격 다 잡는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2-26 15: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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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 폴더블폰 주도권 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기술과 가격 다 잡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오른쪽)이 2020년 8월5일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언팩'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최신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예년보다 빨리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 등을 앞세워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노 사장은 폴더블 제품의 다양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추구해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삼성전자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노태문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를 조기출시해 경쟁이 심화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서 주도권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갤럭시Z폴드3가 7월 무렵 발표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작 갤럭시Z폴드2가 지난해 8월에 처음 모습을 보여 9월에 정식으로 공개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발표를 앞당기는 셈이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은 신제품들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미 중국 화웨이는 갤럭시Z폴드 제품군과 같은 방식(인폴딩)으로 접히는 메이트X2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구글, 오포, 샤오미 등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BOE가 패널을 공급한 화웨이 메이트X2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X2 패널이 내구성이 떨어지는 투명폴리이미드(CPI)를 사용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패널은 갤럭시Z폴드2에서 사용한 초박형강화유리(UTG)를 사용한다. 새로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드는 제품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미 상반기에 애플 아이폰12 등 경쟁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를 2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전략 제품의 출시간격을 조절한다는 의미에서도 갤럭시Z폴드3의 조기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노 사장은 올해 폴더블기기를 스마트폰사업의 주력 제품군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노트시리즈를 폴더블 기기인 Z시리즈로 대체하고 Z시리즈 제품군도 다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기기 중에서도 가장 프리미엄급으로 출시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더욱 크다. 노 사장은 갤럭시Z폴드3를 일찌감치 시장에 선보이면서 후발주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노트시리즈의 특징인 S펜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전까지 소문이 무성했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디스플레이 아래 카메라를 배치해 화면에서 카메라구멍을 없애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해 성능을 한층 높인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을 갤럭시Z폴드3에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IT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는 “갤럭시Z폴드3는 단순히 폴더블폰일 뿐 아니라 갤럭시노트 시리즈이자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1999달러(224만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메이트X2가 아쉬운 점이 많음에도 1만8천 위안(311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후발주자들은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때문에 갤럭시Z폴드3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모두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 가격을 올리고 싶겠지만 환영받지 못할 것이고 1500달러 가격대의 다른 제품이 있어 가격 인하 가능성도 낮다”며 “갤럭시Z폴드3 가격은 이전 제품과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다만 갤럭시S21울트라처럼 갤럭시Z폴드3에 S펜을 추가한 울트라모델이 나온다면 가격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직 폴더블 신제품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중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4월1일까지 미국에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구매하면 100일 이내에 언제든 환불할 수 있는 ‘바이 앤드 트라이(Buy and Try)’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 환불 가능기간이 2주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 수준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아직 익숙치 않은 고객들이 일단 폴더블 기기를 부담 없이 써볼 수 있도록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노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조기 투입하면서 폴더블 다양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80만 대로 추산된다. 2021년에는 560만 대, 2022년에는 172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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