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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10 국내판매 순항, 조준호 스마트폰사업 되살리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0-13 13: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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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V10 국내판매 순항, 조준호 스마트폰사업 되살리나  
▲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지난 1일 서울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V10'을 소개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하반기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을 회복세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 사장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은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호평을 받고 있다.

◆ 제품 라인업 확대로 반등 기대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부는 하반기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로 수익성과 점유율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인 LG클래스와 넥서스5X,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연이어 공개했다.

송 연구원은 “LG전자는 하반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북미 스마트폰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3분기에 영업이익 640억 원을 냈고, 4분기에도 회복추세를 이어가 영업이익 8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이 2억 원으로 추락하며 3분기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도 초반에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V10은 8일 국내에 출시된 뒤 나흘만에 1만 대 이상 팔리며며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10의 시장 반응은 괜찮은 수준”이라며 “상반기 프리미엄 신제품인 G4 출시 초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밀했다.

◆ 미국에서 성공이 관건

조준호 사장이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본격적 회복세로 돌리기 위해서는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V10을 흥행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V10 출시행사에서 “미국과 등 주요국가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V10으로 LG전자의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V10 국내판매 순항, 조준호 스마트폰사업 되살리나  
▲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10'.
V10은 11월 미국에서 출시된다.

V10은 공개 직후부터 해외언론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받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V10은 G4를 우스워보이게 만들 만큼 크게 개선된 제품”이라며 “높은 성능과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있어 슈퍼폰으로 불릴 만 하다”고 평가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조 사장이 새 기능들을 앞세워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전략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제품평가기관 CCS인사이트는 “LG전자는 V10을 개발하며 소비자의 수요 파악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며 “마침내 한 발 더 도약해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V10의 전면에 두 개의 카메라로 이루어진 듀얼카메라 모듈과 단축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화면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전자전문매체 폰독은 “LG전자는 V10에 외장메모리 지원과 외장형 배터리 등 인기가 높은 기능들을 유지했다”며 “신제품에서 이러한 기능들을 빼버린 삼성전자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피처폰 시절 북미에서 ‘초콜릿폰’을 성공시키며 LG전자의 ‘북미 신화’를 쓴 주역이다. 조 사장이 시장수요 파악에 성공해 V10을 미국에서 흥행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를 받는 것이다.

조 사장이 V10을 5.7인치 대화면과 64기가의 기본 용량을 갖췄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출시한 대목도 V10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V10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550 달러였던 G4보다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64기가 모델은 미국에서 840달러, 애플 아이폰6S플러스 64기가 모델은 849달러에 판매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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