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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주자 넘쳐나, 결국은 이낙연과 이재명 대결로 좁혀질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4-2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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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1대 총선이 끝나고 정치권에 새 판이 짜여졌다.

정치권은 2022년 대통령선거를 바라보고 물밑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여당과 야당의 대선주자들은 2년 남은 대선을 어떻게 준비할까?

채널WHO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여야 대선주자들의 상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방송 : 총선특집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이상호 기자

◆ 여당 압승으로 힘 받은 이낙연, 대세론 이어갈 교두보로 민주당 당권 잡을까?

곽보현 부국장(이하 곽) : 먼저 이낙연 전 총리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당의 선거를 이끌었죠. 그리고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압승을 거두면서 이 전 총리의 대선가도에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낙연 전 총리는 지금 대선과 관련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상호 기자(이하 이) : 선거법 개정 등 변수가 없다면 다음 대선은 2022년 3월9일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2년이 조금 안 남았는데요.

대선을 준비하는 대선주자에게는 짧을 수도 있지만 국민에게는 아직 와 닿지 않는 긴 시간이죠.

이낙연 전 총리에게는 남은 2년 동안에도 대선주자로서 존재감과 지지를 잃지 않고 ‘이낙연 대세론’을 계속 이끌어 가는 일이 최우선 과제일 겁니다.

곽 : 생각해보니 대선 2년 전에 유력 대선주자였다가 대통령이 된 사례가 별로 없기는 하네요.

3김 시대 이후를 살펴보면 2002년 대선 때는 대선 직전까지도 이회창 대세론이 힘이 있었습니다.

2007년 대선 2년 전인 2005년에는 고건 전 총리가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였죠?

이 : 고건 전 총리가 2004년 5월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었고 이후 2006년 후반까지 대선주자 지지도 1위였습니다. 2007년 1월에서야 대선 도전을 포기합니다.

곽 : 그다음 2012년 대선 전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0년에도 압도적으로 차기 대선주자 1위긴 했습니다.

다만 2010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하면서 정치에서 한 발 빠져있었던 때죠.

문재인 대통령이 2011년 12월에서야 정치에 복귀한 뒤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51% 대 48%의 승부를 벌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2010년도에 바라본 2012년 대선 판도와는 큰 차이가 있어요.

이 : 그다음 2017년 대선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앞당겨지기는 했습니다만 2016년까지 다음 대선후보 지지도 1위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곽 : 과거 대선 사례를 되짚어 보니 확실히 대선 2년 전에 바라본 대선 판세는 실제 선거와 차이가 컸습니다.

오히려 먼저 앞서 나가다 후발주자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결승점 앞에서 밀리는 그런 느낌도 있는데요.

이낙연 전 총리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겠죠?

이 : 그래서 8월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곽 : 유력 대선주자가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언뜻 보면 당연한 수순 같기도 한데 왜 도전할지 말지 말이 나오는 걸까요?

이 : 이낙연 전 총리는 8월에 당대표가 되더라도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 전에 당대표직을 내놔야 합니다.

6개월 남짓한 시한부 당대표가 되는 셈이죠.

당대표 도전에 실패한다면 그것대로 정치적 상처를 입을 것이고, 당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지도력을 펼치기 어렵거나 도중에 당의 정치적 상황이 어려워지면 책임을 뒤집어 쓸 위험이 큽니다.

곽 : 그럼에도 이낙연 전 총리가 당대표에 도전할 유인이 있을까요?

이 : 이낙연 전 총리의 대선주자로서 인지도는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총리가 아니죠.

총리에 물러난 뒤 바로 총선이 치러지면서 이낙연 전 총리는 아직까지는 계속 대중의 관심대상이 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이번에 종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되기는 했는데, 당에서 별다른 역할 없이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는 남은 2년 동안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곽 : 이낙연 전 총리의 정치적 체급에 맞는 당대표를 6개월이라도 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해야 한다 이 말씀이군요.

온 사회의 이목이 주목됐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경제 문제가 더 본격적으로 부각될 텐데, 문재인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19 경제정책’과 관련해서 이낙연 전 총리가 당대표로서 목소리를 내고 코로나19 방역처럼 성과를 낸다면 오히려 한 번 더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몸값 올린 이재명, 이낙연 대항마 될까?

곽 : 코로나19 사태를 이야기하다 보니 떠오르는 대선주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죠.

이 : 이재명 지사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이라 총선에 뛰지 않았음에도 올해 3월부터 각종 다음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2위권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마다 구체적 숫자의 차이는 있지만 이재명 지사의 다음 대선후보 지지도는 안정적으로 2위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는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3위권 대선주자들과 지지율이 차이가 더 적어 3위권으로 분류됐죠.

하지만 3월부터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지만 황교안 전 대표를 앞서며 2위권이 될 정도로 높아집니다.

곽 : 황교안 전 대표가 총선 패배로 당대표에서 물러 났으니 이재명 지사의 2위는 더욱 공고해 지겠네요.

그렇다면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전 총리 강력한 경쟁자로서 대선까지 경쟁을 벌이고 결국에는 대선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어떻게 봅니까?

이 : 이재명 지사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 등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일단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하지 못합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당내 지지세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지지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40명에 가까운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호남에서 당선된 20여 명의 의원들 역시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세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은 상당수가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21대 국회에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정성호 의원, 이규민 의원, 김영진 의원, 김병욱 의원 정도입니다.

곽 : 그래도 이재명 지사가 일은 잘 한다, 과감하다, 시원시원하다 이런 평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장점 덕분에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도 총선 국면임에도 정치적 존재감을 높인 거고요.

이재명을 지지하는 분들은 상당히 열성적으로 지지를 하십니다.

앞으로 이재명 지사가 정치적으로 더 몸집을 불릴 가능성도 상당하지 않을까요?

이 : 말씀하신 부분이 사실 이재명 지사의 단점과도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직선적이고 과감하다 보니 확실한 고정 지지층은 있는데 지지층의 외연을 늘릴 수는 없다는 점이죠. 극단적 인물이나 정책을 선택하기 꺼리는 중도층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끌어올 수 없다는 겁니다.

곽 : 사실 대한민국의 선거는 결국 중도층 싸움이죠.

특히 보수와 진보, 야당과 여당의 일 대 일 대결 구도가 되면 결국 52 대 48 아니면 59 대 41로 승부가 났죠.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고요.

그렇게 따져보면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한계는 비교적 명확해 보입니다.

이 :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 혹은 다른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과 경쟁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흥행을 돋울 수는 있지만, 지금 같은 행보가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은 이낙연 전 총리를 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곽 : 지난번에 저희가 총리 출신 대선 도전 징크스를 이야기했었는데 그러고 보면 경기도지사 출신도 징크스가 만만치 않아요.

이 : 1995년부터 이재명 지사 전까지 민선 경기도지사를 거쳐 간 인물들을 살펴보면 이인제, 임창열,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등입니다. 

곽 : 만약 이낙연 전 총리와 이재명 지사가 끝까지 대선가도에서 경쟁을 벌인다면 누가 이기든 한국 정치사의 징크스 하나는 깨는 인물이 되겠네요.

2022년을 향한 민주당 내 대선경쟁. 한 번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 살아 돌아온 송영길 이광재 김두관 그리고 박원순, 민주당 대선 경쟁에서 역할은?

곽 : 이번 총선을 통해 대선주자로 떠오른 인물들이 있죠.

앞서 살펴봤듯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대선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인물들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금 떠오르는 인물들은 당장 2022년 대선은 아니더라도 그 이후를 노려볼 수도 있겠죠.

그럼 지금 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총리과 이재명 지사 이외에 누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까요? 가볍게 짚고 넘어가 봅시다.

이 : 아무래도 민주당의 지역선거를 이끌었으면서도 본인도 지역구에서 당선돼 살아 돌아온 인물들이 당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인천에서 민주당의 대승을 이끌고 본인도 5선 달성에 성공하면서 당장 당권 주자로도 꼽히고 있죠.

당권 도전에 성공하는 등 정치적 존재감을 키운다면 이후 대선 도전도 노려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곽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살아 돌아왔어요. 이광재 전 지사는 다음 대선까지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이 : 민주당의 강원도 의석도 1석에서 3석으로 늘렸고 이광재 전 지사도 원주갑에서 당선이 됐죠.

원내에서 친노, 친문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차기 민주당 대선주자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곽 : 그리고 영남권을 살펴보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중에 김두관 전 지사만 살아 남았어요.

아무래도 김두관 전 지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인 것 같습니다.

이 :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 민심 얻기’라는 민주당의 숙제가 더 분명해진 만큼 김부겸 전 장관이나 김영춘 전 장관 모두 어느 정도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다시 입각할 가능성도 있고요.

곽 : 그리고 이재명 지사처럼 지방자치단체장 중에 주목받는 인물 꼽아보면 박원순 서울시장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10여 명 당선이 되면서 당내 지지기반은 어느 정도 있는데 이재명 지사에는 좀 밀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 확실히 당내 지지세력만 보면 박원순 시장은 이재명 지사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코로나19 등 상황에서 과감한 조치들로 치고 나가며 사회적 주목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을 했죠.

반면 박원순 시장도 나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는 있는데, 이재명 시장보다 조치의 시점이 다소 뒤처지거나 과감성이 조금씩 밀리면서 사회적 주목을 받는 데는 실패한 모양새입니다.

곽 : 박원순 시장이 대선에 도전해 성공하려면 지금보다는 한 발 빠르게 움직이거나 더 과감해져야 한다는 거로군요.

하지만 아직 대선주자 누구든 실망하고 손을 놓을 시점은 아닙니다.

아직 다음 대선까지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2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으니,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으니까요.

저희 채널who에서도 앞으로 정치권의 상황을 속단하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에는 야권의 주요 대선주자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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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택
나의 정치성향은 중도 우파다. 그러나 그간의 이재명 행보를 보면 차기에 대통령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단호함,날카로운 분석, 추진력.. 이러한 결단을 가진자가 한국에서 부패 기득권을 타파하고 앞으로의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선진국 반열로 올릴것이라 확신한다.
   (2020-04-23 16: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