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반도체인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쳤다.
23일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 AP시장에서 14.1%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018년 11.8%보다 2.2%포인트 높아지며 애플(13.1%)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퀄컴이 33.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고 미디어텍이 24.6%의 점유율로 그 뒤를 따랐다.
퀄컴(-1.6%포인트), 미디어텍(-1.1%포인트), 애플(-0.5%포인트) 등 상위업체들의 점유율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그 외 지역에서도 2018년보다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은 제품 가격 대비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며 “2020년 5G 통합칩 수요와 고객사 확대를 통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 삼성전자 모바일 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하던 삼성의 주력 스마트폰 제품에 퀄컴 제품이 확대 적용된 점은 실적 감소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중저가 제품 판매 성장과 유럽시장의 실적 개선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