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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안타금융, 한국 금융사업 계속 확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8-24 18: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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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헝 대만 유안타증권 회장이 유안타금융지주의 한국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안타금융은 한신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면서 중화권 자본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저축은행업계에 진출한다.

유안타금융은 지주사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를 통해 한국의 한신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만 유안타금융, 한국 금융사업 계속 확대  
▲ 허밍헝 대만 유안타증권 회장.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에이오엔홀딩스의 한신저축은행 보유지분 100%를 1351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유안타금융은 홈페이지에서 “유안타금융은 한신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가 유안타은행의 장기적인 순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안타금융은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해 한국 유안타증권으로 출범시키면서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유안타금융은 한신저축은행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경우 중화권 자본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증권업계와 저축은행업계에 진출하게 된다.

허 회장은 유안타금융의 한국 영업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저축은행은 서울 지역에서 영업점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저축은행이다. 한신저축은행은 3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3406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신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에 7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허 회장은 한국 저축은행업계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의 79개 저축은행은 2014년 7월~2015년 6월 동안 순이익 5008억 원을 냈다. 저축은행들은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 힘입어 7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허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한국 유안타증권과 시너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금융은 증권사와 저축은행을 함께 보유할 경우 증권사가 하기 힘든 대출업무를 저축은행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한국 유안타증권의 투자금융(IB) 부문과 저축은행의 자금 대출을 연계해 제공할 가능성도 생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 증권사와 저축은행이 기업금융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종종 시도됐던 것”이라며 “캐피탈이나 은행 등 다른 금융분야의 기업을 인수하게 될 경우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동양증권 인수와 증자 등에 4천억 원대의 투자를 결정하며 한국 금융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허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 유안타증권에 약 2천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 있다”며 “한국 유안타증권의 경영을 정상화해 3년 안에 증권업계 5위권 회사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안타금융은 1961년 설립된 총자산 41조 원 규모의 범아시아권 금융지주사다. 유안타금융은 이달 중순 대만 타청은행을 17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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