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종준 하나은행장 중징계 불구 임기 채우기로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4-20 19:39: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금융감독원의 징계와 관계없이 남은 임기를 끝까지 마치기로 했다. 그동안 중징계를 받은 은행장들은 대부분 중도퇴진했기 때문에 김 행장의 이런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 중징계 불구 임기 채우기로  
▲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나은행은 20일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마치기로 했다"며 "대내외의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CEO의 공백은 조직의 피해와 직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적악화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 효율적 경영관리가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은행장이 없으면 조직 내 혼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임직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이날 "(중징계는) 연임이 안 된다는 뜻이지 임기 중에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3월 임기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금융권에서) 35년을 일했는데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남은 11개월이 제일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 회장의 지시를 받아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낸 혐의로 금융감독원에서 지난 17일 문책경고(상당)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승유 전 회장은 경징계인 주의적경고(상당)를 받았다.


하나캐피탈은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미래저축은행에 145억 원을 투자했으며 60억 원의 피해를 봤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이 투자과정에서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하고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은 채 사후 서면결의로 대신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아 이런 징계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이 사안에 대해 한번 검사를 벌인 뒤 다시 검사를 해 징계수위를 올렸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김 행장에게만 문책경고보다 한단계 낮은 주의적 경고를 주는 제재안건을 상정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검사에 들어가 이번에 김 행장의 징계 수위를 높이면서 김 행장과 김 전 회장 두명을 징계했다.

이 때문에 김 행장이 앞으로 금감원 징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 등을 낼지가 주목된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돼 사실상 금융권에서 퇴출된다.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은 1조6000억 원 규모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2009년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고 KB금융지주 회장에서 물러났고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도 2010년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손실과 관련 중징계를 받은 후 임기를 3개월여 앞두고 사임한 바 있다.
 

최신기사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영화 '소방관' 새롭게 1위 자리 등극, OTT '열혈사제2' 3주 연속 1위 사수
NH투자증권 "메가스터디교육 목표주가 하향,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은 유효"
삼성전자 구글 XR기기 출시 "애플에도 긍정적" 평가, '비전프로' 발전 자극
이재명 "윤석열 광기의 선전포고" "국민의힘 탄핵 찬성 표결 동참해야"
[인터뷰] 씨렌즈센터 배영 "사외이사 평판조회는 필수, 잘못된 영입은 기업에 치명적 리..
인텔 18A 미세공정 기술은 '최후의 보루', 실패하면 파운드리 매각 가능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