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랜드가 SKC에 인수된 뒤 중국 등 해외사업을 강화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오랜드는 천연원료를 이용해 화장품과 의약품을 주로 만드는 국내 천연 화장품원료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바이오랜드, SKC에 인수된 뒤 해외사업 성장  
▲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
KB투자증권은 12일 바이오랜드가 고부가가치 천연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랜드가 SKC에 인수된 뒤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회사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로 고가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며 “바이오랜드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천연원료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기능성 화장품은 전체 화장품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기능성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3%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다.

양 연구원은 바이오랜드가 SK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바이오랜드가 글로벌 고부가가치 천연원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SKC를 통해 해외 고객사를 확대하고 외형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바이오랜드 주가는 이런 기대감에 12일 전일보다 11.05% 오른 3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랜드는 지난해 10월 SKC에 매각됐다. SKC는 “바이오랜드의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SKC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랜드는 지난해 매출 710억 원과 영업이익 132억 원을 올려 영업이익률 19%를 기록했다.

바이오랜드는 지난해 11월 중국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인 ‘무석화웨이의약 유한회사’와 기능성 원료 수출공급계약을 맺는 등 SKC에 인수된 뒤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정찬복 대표는 당시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브랜드를 확실히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