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등으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기간 연장 효과가 유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1.09달러) 오른 5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1.09달러) 오른 5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2.13%(1.33달러) 상승한 63.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일제히 4%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기간 연장을 발표하면서 이날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1~2일 열린 총회에서 원유 감산 합의안을 2020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주요 생산국도 감산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원유 생산량이 석유수출국기구의 합의안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원유 생산량이 늘어 유가 하락을 이끌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 생산량이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하반기에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