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공모에 연거푸 선정되지 못하자 정부 공모제도의 문제점을 들었다.
직원들에게는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데 더 적극적 열정과 성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시종 지사는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례 직원조회에서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는 공모사업은 이용자가 많아 비용 대비 편익(B/C) 점수가 높게 나오는 대도시에 유리하다”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 부처가 국비로만 진행해야 할 사업에 지방비를 포함하는 사례도 있다”며 “ 정부에 공모제도 개선을 강력하게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직원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공모사업은 17개 시와 도의 경쟁”이라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정부 부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 신청 서류를 잘 작성하는 한편 공모를 진행하는 정부 부처 직원과 심사위원들에게도 성심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은 경기, 강원, 전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 4곳과 함께 1월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공모에 참여해 경쟁을 벌여왔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농산업 클러스터를 말한다.
3월28일 농식품부가 전남과 경남을 2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하면서 충북은 2018년 8월 1차 공모에 떨어진 데 이어 2번째로 고배를 마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