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성장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정부 지출을 원래 계획보다 10조5천억 원 더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0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이 2019년 설정한 2.6~2.7%의 경제 성장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평균추정치가 93억 달러(10억5천억 원)로 나왔다고 26일 보도했다.
한국은 2019년 469조6천억 원을 예산으로 편성했다. 지난해보다 9% 넘게 늘어난 액수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2018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3조9천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433조 원의 예산을 썼지만 세계 금융위기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역대 최저치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한국이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지난해 이월된 13조2천억 원의 자금을 이용하거나 적자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한국의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2.5%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한국의 성장률 둔화 이유로 중국경제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을 들었다.
조사에 참여한 10명의 경제학자들은 모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해 1.7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