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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새 대표에 해외영입 재무전문가 존 림 급부상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11-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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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외국인 CEO가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삼성그룹 바이오사업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태한 사장을 대신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삼성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새 대표에 해외영입 재무전문가 존 림 급부상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존 림 부사장은 올해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정운영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1961년 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4년 미국 제넨텍에 입사해 생산제조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2010년부터는 제넥텍의 모회사인 로슈에서 글로벌 제품개발부문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올해 8월까지 근무했다.

존 림 부사장의 영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논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는 면에서 특히 주목된다. 

김태한 사장은 올해 7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뒤 입지가 급속히 위축됐다.

참여연대는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는데 검찰은 이를 특수2부에 배당했다. 이 부서는 박근혜 게이트 특검에서 이 부회장을 직접 수사하고 기소했던 한동훈 3차장 검사가 지휘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재감리를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내렸고 검찰 고발과 함께 대표이사 해임 권고를 결정했다.

삼성바이로직스로서는 김태한 대표가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고 대표이사 부재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 사장의 후임자를 놓고 여러 말들이 흘러나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던 고한승 사장이 꼽혔다.

고 사장은 김태한 사장을 대신해 삼성바이오사업의 대표주자로서 대외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올해 8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를 방문했을 당시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배석하며 삼성그룹 내에서 입지가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새 대표에 해외영입 재무전문가 존 림 급부상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 가운데 삼성전자 경영진이 아닌 사람은 고 사장이 유일했다.

그러나 고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더 많은 애정을 보이며 현직 유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바이오사업 내부 관계자는 "고 사장은 바이오사업에서 '개발자'에 해당하는데 고 사장 스스로가 개발자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모회사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냉정히 말해 '공장장'의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 등기임원은 김태한 사장과 김동중 전무 2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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