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통일농구대회 첫 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시작돼 이틀 동안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대회를 직접 관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첫 날에는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김정은,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 첫 날 불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전광화 내각 부총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방열 농구협회장이 참석해 남북 고위급 인사들 사이 접촉이 이루어졌다.

김일국 체육상은 경기 시작 전 기념사에서 “농구경기는 민족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려는 북남 수뇌분들의 높은 뜻과 통일 열망으로 뜨거운 온 겨레의 노력에 의해 마련된 민족 경사”라고 밝혔다.

조 장관도 "남과 북이 농구로 하나 되어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쓰기 위해 만났다"며 "이번에 처음 만난 남북 선수들도 한 팀이 되어 우리 앞에 섰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5일 경기를 관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 위원장이 평소 농구에 관심이 많은데다 이번 통일농구대회도 그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평축구보다는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첫날 1만2천 석 규모의 류경정주영체육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2시30분 쯤 관중석이 꽉 찼다. 1경기인 여자 혼합경기 2쿼터 종료 후에는 취주악단이 ‘고향의 봄’,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소양강 처녀’ 등을 연주하는 등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