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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삼성전자 반도체 의존은 약점, 스마트폰과 TV 분발해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2-01 1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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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 실적을 갈수록 의존하고 있어 약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일본언론이 분석했다.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사업에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지속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일본언론 "삼성전자 반도체 의존은 약점, 스마트폰과 TV 분발해야"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신임 DS부문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일 “고공행진하는 삼성전자의 최대 약점은 높은 반도체 의존”이라며 “반도체 업황 불안을 스마트폰과 TV의 반등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고실적을 보였다.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며 역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놓고 불안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TV사업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업황마저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증권가에서 꾸준히 나온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사업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쇄신을 실시한 뒤 초반부터 어려운 사업환경을 맞아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메모리반도체시장의 성장속도가 지난해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유력하고 스마트폰과 TV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의 물량공세가 점점 강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에서 극적 반등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술 발전은 한계를 맞은 반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TV사업에서 LG전자와 소니 등 경쟁업체의 올레드TV에 맞설 만큼 경쟁력을 갖춘 뚜렷한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완제품사업 성장에 약점으로 꼽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완제품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을 반등할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반도체 업황 악화를 만회하지 못해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는 혁신적 스마트폰과 TV 기술을 글로벌시장에 선보여야 할 것”이라며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필수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품질 논란이 계속 벌어지는 것과 올레드TV 사업 진출을 포기한 점,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브랜드 경쟁력을 넘어서지 못하는 점 등도 약점으로 꼽혔다.

닛케이는 “삼성전자 신임 사업부문장들의 역할과 사업전략이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들이 3월부터 대표이사에 오르면 완전히 새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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