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처방 영역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로 넓히기 위한 국내 임상 3상에 들어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국내 임상 3상 승인 받아

▲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관련 임상3상을 추진한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


이번 임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 환자 414명을 대상으로 국내 의료기관 24곳에서 진행된다. 자큐보와 항생제인 아목시실린·클래리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여하는 3제요법을 기존 란소프라졸 기반 3제요법과 비교해 제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

환자들은 2주 동안 하루 두 차례 약물을 투여받는다. 투여 종료 뒤 최소 4주가 지난 시점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제거됐는지 확인한다. 임상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의 적응증 추가 허가를 받으면 자큐보는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에 이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 점막에 감염돼 위염과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 위암 발생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 제균요법은 위산분비억제제와 여러 항생제를 함께 투여해 위 속 세균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자큐보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치료제다. P-CAB은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위산 억제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어 항생제가 작용하기 좋은 위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활용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에서도 현지 파트너사 리브존제약을 통해 자큐보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제요법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자큐보와 항생제 2종, 비스무트를 함께 투여하는 4제요법을 시험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국내와 중국에서 제균요법 임상 3상을 진행해 자큐보의 적응증과 처방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