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에 '김치 프리미엄' 다시 뚜렷해져, "개인 투자자 매수세 반영"

▲ 비트코인 시세에 김치 프리미엄이 뚜렷해진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가격 강세를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이 한국 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등장해 지난 5월 초 이후로 가장 오래 지속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1일 “한국에서 비트코인 시세에 다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 이어진 상승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원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달러화 가격보다 약 1%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한국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일주일 동안 해외 시장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해 5월 초 이후 김치 프리미엄이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치 프리미엄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매수세가 활발해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조사기관 BTC마켓스의 레이철 루카스 분석가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시기에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매수세는 가격 차이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치 프리미엄의 장기화는 당분간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시세는 8월 한때 8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한때 8만2천 달러까지 올랐던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7만9천 달러 안팎에 사고팔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8월17일부터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9억2천만 달러(약 2조6329억 원) 안팎이 순유입됐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약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다만 김치 프리미엄이 반드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조사기관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대표는 “김치 프리미엄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현물 거래량은 늘어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 반등 초기에 한국 투자자들이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루카스 분석가도 “한국의 비트코인 시장이 글로벌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현재 상황은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는 작은 신호일 뿐 새로운 매수세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