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부회장이 두 번째 대표 임기 중에 '가맹점 상생'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
송 부회장은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임기 때와 달리 회사 안팎에서 가맹점주와 상생 압박을 거세게 받으면서다.
우선 올해 예정된 주요 스포츠행사, 즉 '치킨 대목'을 실적으로 잘 연결하는 것이 송 부회장의 선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촌에프앤비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송종화 부회장이 '가맹점 상생'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이른바 '치킨 대목'으로 여겨진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등 범국민적 스포츠 대회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 2022년 치킨 프랜차이즈 주요 3사인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제너시스비비큐(BBQ)·다이닝브랜즈그룹(bhc) 세 회사의 매출은 모두 합해 1조447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7.1% 성장한 것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이라는 스포츠 행사가 있어 마케팅을 공격적·집중적으로 해 매출을 늘릴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가맹점주와 본사 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대목'의 효과를 온전히 볼 수 있을지를 장담하긴 힘들다. 2022년 다이닝브랜즈그룹과 제너시스비비큐의 매출이 각각 6.4%, 15.4% 늘어날 때 교촌에프앤비 매출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교촌에프앤비가 보유한 매장 수가 경쟁사보다 적다는 점이 치킨 대목의 수혜를 온전히 바라보기 힘들다는 시선에 힘을 싣는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2025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맹점 136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종 내 3위에 이른다.
경쟁사인 제너시스비비큐의 BBQ와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는 가맹점 수의 앞자리가 다르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BBQ는 점포 2316곳을, bhc는 점포 2228곳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경쟁사보다 실적에서 뒤쳐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교촌에프앤비는 2014년부터 8년 동안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022년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매출 1위를 내준 뒤 2023년에는 제너시스비비큐에 2위 자리까지 내줬다.
이런 흐름 속에서 두 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맞이한 송종화 부회장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송 부회장은 2024년 3월 교촌에프앤비의 대표이사로 첫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가 올해 3월 대표이사에 재선임돼 두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첫 출발이 좋지 않다. 교촌에프앤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34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0.6% 감소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 고환율 등으로 원·부자재 수급 비용이 오르고 가맹점 전용유 지원 등 일시적 비용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가 1분기 가맹점과 상생 명목으로 인식한 금액은 44억 원에 이른다.
'가맹점 상생'을 중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회복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 것은 송 부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할 수밖에 없다.
송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맹점과 상생하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내세우고 있다.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처음으로 재선임된 송 대표는 "국내외 정세가 다소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가맹점과 본사의 동반 성장,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변화와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이전인 지난해 10월에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맹점을 본사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 구매·물류 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교촌의 원가 구조와 가맹점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장형 물류 베테랑으로 꼽힌다.
송 부회장은 2023년 부회장에 오른 뒤 2024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로 취임해 영업이익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며 능력을 증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174억 원, 영업이익은 350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4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27% 오른 것이다.
송 부회장에게 물론 위기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질을 낮추거나 양을 줄여 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교촌치킨은 당시 닭다리살만 쓰던 순살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총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약 30% 줄인 뒤 홈페이지에만 공시하고 앱에는 공시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헌승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025년 10월14일 국정감사에서 "교촌은 전체적 중량을 줄였지만 판매가격 변동은 없었는데 이 같은 판매행태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보인다"며 "교촌의 주된 판매 경로인 앱이 아니라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고지하면 알기 어렵다"고 교촌에프앤비를 지적했다.
송 부회장이 앞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는 교촌에프앤비와 가맹점주들의 법적 소송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차액가맹금을 반환하라며 일부 가맹점주들로부터 고소당해 28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주가 본사로부터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원·부자재 가격에서 본사가 갖는 마진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문제가 된 회사는 로열티 외 별도의 차액가맹금을 협의 없이 받아서 법원에서 반환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촌치킨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내 프랜차이즈는 로열티와 차액가맹금을 따로 받는 경우는 없고 하나로 통일하기 때문에 큰 문제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전주원 기자
송 부회장은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임기 때와 달리 회사 안팎에서 가맹점주와 상생 압박을 거세게 받으면서다.
▲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맹점 상생'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교촌에프앤비>
우선 올해 예정된 주요 스포츠행사, 즉 '치킨 대목'을 실적으로 잘 연결하는 것이 송 부회장의 선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촌에프앤비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송종화 부회장이 '가맹점 상생'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이른바 '치킨 대목'으로 여겨진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등 범국민적 스포츠 대회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 2022년 치킨 프랜차이즈 주요 3사인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제너시스비비큐(BBQ)·다이닝브랜즈그룹(bhc) 세 회사의 매출은 모두 합해 1조447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7.1% 성장한 것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이라는 스포츠 행사가 있어 마케팅을 공격적·집중적으로 해 매출을 늘릴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가맹점주와 본사 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대목'의 효과를 온전히 볼 수 있을지를 장담하긴 힘들다. 2022년 다이닝브랜즈그룹과 제너시스비비큐의 매출이 각각 6.4%, 15.4% 늘어날 때 교촌에프앤비 매출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교촌에프앤비가 보유한 매장 수가 경쟁사보다 적다는 점이 치킨 대목의 수혜를 온전히 바라보기 힘들다는 시선에 힘을 싣는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2025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맹점 136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종 내 3위에 이른다.
경쟁사인 제너시스비비큐의 BBQ와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는 가맹점 수의 앞자리가 다르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BBQ는 점포 2316곳을, bhc는 점포 2228곳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경쟁사보다 실적에서 뒤쳐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교촌에프앤비는 2014년부터 8년 동안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022년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매출 1위를 내준 뒤 2023년에는 제너시스비비큐에 2위 자리까지 내줬다.
이런 흐름 속에서 두 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맞이한 송종화 부회장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송 부회장은 2024년 3월 교촌에프앤비의 대표이사로 첫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가 올해 3월 대표이사에 재선임돼 두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첫 출발이 좋지 않다. 교촌에프앤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34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0.6% 감소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 고환율 등으로 원·부자재 수급 비용이 오르고 가맹점 전용유 지원 등 일시적 비용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가 1분기 가맹점과 상생 명목으로 인식한 금액은 44억 원에 이른다.
'가맹점 상생'을 중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회복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 것은 송 부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할 수밖에 없다.
송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맹점과 상생하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내세우고 있다.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처음으로 재선임된 송 대표는 "국내외 정세가 다소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가맹점과 본사의 동반 성장,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변화와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이전인 지난해 10월에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맹점을 본사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부회장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된 뒤 연설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 구매·물류 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교촌의 원가 구조와 가맹점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장형 물류 베테랑으로 꼽힌다.
송 부회장은 2023년 부회장에 오른 뒤 2024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로 취임해 영업이익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며 능력을 증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174억 원, 영업이익은 350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4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27% 오른 것이다.
송 부회장에게 물론 위기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질을 낮추거나 양을 줄여 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교촌치킨은 당시 닭다리살만 쓰던 순살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총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약 30% 줄인 뒤 홈페이지에만 공시하고 앱에는 공시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헌승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025년 10월14일 국정감사에서 "교촌은 전체적 중량을 줄였지만 판매가격 변동은 없었는데 이 같은 판매행태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보인다"며 "교촌의 주된 판매 경로인 앱이 아니라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고지하면 알기 어렵다"고 교촌에프앤비를 지적했다.
송 부회장이 앞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는 교촌에프앤비와 가맹점주들의 법적 소송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차액가맹금을 반환하라며 일부 가맹점주들로부터 고소당해 28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주가 본사로부터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원·부자재 가격에서 본사가 갖는 마진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문제가 된 회사는 로열티 외 별도의 차액가맹금을 협의 없이 받아서 법원에서 반환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촌치킨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내 프랜차이즈는 로열티와 차액가맹금을 따로 받는 경우는 없고 하나로 통일하기 때문에 큰 문제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