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1분기 방한한 외래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외국인 카지노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두현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은 기존 주요 방한국인 중국과 일본이 아닌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복합리조트가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 방문객 늘어 카지노 경쟁 격화, 윤두현 GKL 신흥국 마케팅 강화해 복합리조트 부재 극복 나서

윤두현 GKL 사장이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복합리조트 부재에도 지역 다변화 전략을 통한 실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


1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76만 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4월 들어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인상분이 7~10만 원 수준에 그쳐 실질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가 겹치는 2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에 따른 인바운드 증가세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GKL로서는 관광객을 유치할 외부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셈이다.  

다만 지난 30년간 평균 20% 수준을 유지해온 외국인 입국자 대비 카지노 이용객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18% 안팎으로 다소 낮아진 점은 GKL의 실적 확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단순한 관광객 유입 증가에 기대기보다 GKL 자체적 마케팅 강화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더구나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가 각각 제주도 ‘제주드림타워’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런 시설이 없는 GKL의 모객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KL을 놓고 “인바운드 개선세에 따른 방문객 자연 증가 효과는 기대해볼 수 있으나 복합리조트가 없어 차별화된 모객 측면은 경쟁사 대비 아쉽다”고 지적했다.

GKL은 강남·용산 등 서울 도심에 카지노가 위치한 입지 조건을 강점으로 삼아 외래 관광객 유치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며 인바운드 성장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한국 방문객 늘어 카지노 경쟁 격화, 윤두현 GKL 신흥국 마케팅 강화해 복합리조트 부재 극복 나서

▲ GKL은 강남·용산 등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입지 조건을 강점으로 삼아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며 인바운드 성장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사진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세븐럭 서울드래곤시티점에 '브로그(BROG)'를 도입한 모습. < GKL >


윤두현 사장은 지난 2월 대만을 시작으로 태국, 몽골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GKL 전체 방문객 가운데 중국·일본을 제외한 기타 국가 비중은 15.9%에 그쳤다. 기타 국가 비중을 끌어올리면 외래관광객 성장 수혜를 누리면서도 추가적인 실적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사장으로서는 자체 사업장을 포함해 복합리조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올해 초 사실상 좌초되면서 새로운 실적 확대 동력을 마련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필요도 커졌다.

지난 1월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2차 업무보고에서 윤 사장은 GKL 중장기 핵심 과제로 자체 사업장 확보를 제시했다. GKL은 현재 건물을 임대해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윤 사장은 “가족과 함께 방문한 고객들은 수영장, 쇼핑, K-의료 등을 원하지만 현재 시설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도심형 복합 관광의 플래그십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체 사업장 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GKL은 올해 2월 자체사업장 확보에 대해 재정경제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했지만 필요한 제반요건이 완비되지 않아 조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GKL은 자체사업장 확보를 위한 추가 추진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GKL 관계자는 “대만, 태국, 몽골 등 신흥시장 개척을 확대해 2030년 카지노매출액 5038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