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이란 사태 장기화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4일 “이란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가 상승폭이 더욱 높아지면서 발전단가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며 “중동에서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해지면 가스공사는 중장기 물량 대신 스팟(단기 현물 거래)시장에서 천연가스를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 "한전·가스공사 이란 사태 장기화 되면 부담, 단기 영향 제한적"

▲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이란 사태 장기화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팟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천연가스가 거래된다.

이 가운데 지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때처럼 유럽과 일본 등 다른 국가 수요도 집중돼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어 도입단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공사가 도입하는 LNG 가격 상승은 한국전력공사의 발전단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단가 상승 압력에도 올해 중 전기요금이 동결될 것으로 전망돼 한전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LNG 도입단가 상승은 한전의 LNG 발전연료단가 및 전력구입단가 상승으로 직결된다”며 “올해 중 전기요금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천연가스 발전단가 상승은 그대로 한전 영업이익 축소로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도입단가 상승에 따라 현금흐름 개선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가스공사 실적은 별도 기준으로 천연가스 도입단가 상승으로 지난해 4분기와 같은 미수금 회수가 불가능해지면서 현금흐름 개선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란 사태가 장기적으로 에너지 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LNG 공급에 발생하는 문제는 제한적”이라며 “가스공사가 현재 비축의무량을 웃도는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난방수요가 집중되는 동절기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수요 증가에 대비해 LNG 저장탱크의 운영률은 높여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