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사장 후보 선임' 반발, "밀실·기습 이사회는 심각한 지배구조 훼손"

▲ 지난 2월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서울사무소에서 회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려는 이사회에 반발해 이사회 개최 장소에서 항의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오는 3월18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 안건으로 부의했다.

노조는 3일 이사회 안건 상정 과정을 두고 “밀실에서 의사봉도 없이 외부 출입을 차단한 채 진행하는 현실은 심각한 지배구조 훼손”이라며 “이번 의결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충분히 갖췄는지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사회 당일 오후 3시에 이사회 현장에 집결했다. 이사회가 열린다면 사장 인선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이사들에게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는게 노조 측 주장이다.

당일 오후 3시30분 조합원들과 회사 임원·관계자들은 이사회 개최 여부를 놓고 현장에서 실랑이를 벌였고, 오후 4시30분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회사 측은 다른 사무실로 장소를 옮겨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안 상정을 의결했고, 이를 파악한 노조는 현장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노조 측은 “임시 주총까지 모든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며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