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5 감축계획이 글로벌 기후목표 판가름, 2030 계획의 중간목표 달성은 실패

▲ 중국 난징 인근 저탄소에서 트럭에 석탄이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발표할 차기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글로벌 기후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중국이 차기 5개년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5일에 열리는 전국민민대표회의를 통해 검토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감축 계획의 초점을 온실가스 감축보다는 친환경 제조업 성장에 맞출 것으로 알려져 환경단체와 학계 등으로부터 우려를 받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9%로 1위인데 이는 2위 미국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기 때문이다. 사실상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늦추면 글로벌 기후목표 달성은 불가능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30 감축 계획에서 설정한 중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탄소 배출 강도를 18% 줄이기로 했는데 약 13% 감축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차기 5개년 계획에서 온실가스 감축보다 제조업 성장을 우선시한 데에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닐 토마스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 분석센터 중국 정치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녹색 산업과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성장 촉진, 일자리 창출, 미국과 경쟁력 강화를 모두 달성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그 대가로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속도는 정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중국은 유엔총회에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05년 대비 7~10%로 발표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당시 여러 국가 정상들은 중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연합은 붑커 훅스트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위원이 직접 중국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을 유발하는 석탄과 관련해서도 이번 2035 감축 계획에는 구체적인 목표치가 설정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최근 들어서는 석탄 사용과 관련해 다소 보수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직접 감축을 언급한 2021년과 달리 구체적인 감축 언급없이 5년 내에 소비량이 정점에 달한 뒤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