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한 효과로 내년 아이폰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안내 화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내년부터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 업데이트가 내년 초로 미뤄지며 소비자 수요도 함께 늦춰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핀볼드는 1일(현지시각)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도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3분기 및 4분기 아이폰 출하량 예상치를 각각 200만 대 낮춰 내놓았다. 연말까지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은 8300만 대 안팎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반영한 올해 전체 아이폰 출하량은 2억2400만~2억4600만 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매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내년 아이폰 연간 판매량이 올해와 비교해 9% 증가하며 크게 반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이폰16 시리즈 수요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씨티그룹은 내년 1분기 및 2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을 기존 예상치 대비 각각 400만 대, 700만 대 높여 내놓았다.
애플이 아이폰16 핵심 기능으로 앞세웠던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업그레이드를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씨티그룹은 “소비자들은 새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스마트폰 활용을 어떻게 바꿔낼 지 알고 싶어할 것”이라며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아이폰 구매자가 제품을 결제하고 받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인 ‘리드타임’은 지난해와 비교해 짧아졌다. 이를 판매 부진의 근거로 제시하는 증권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씨티그룹은 리드타임 단축이 애플의 공급망 개선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애플의 하드웨어 및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내년부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애플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