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가 5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는데 한진해운 사태에 영향을 받아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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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2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9월보다 23.9% 줄었다.<뉴시스> |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2억6천만 달러로집계됐다. 지난해 9월보다 23.9% 줄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5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11억5천만 달러 줄었다. 9월 수출액은 440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수입액은 332억5천만 달러인데 지난해 9월보다 0.1%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액이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유가하락 등 기조적 요인 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와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나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한 수출액 감소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 –14.4%, 석유제품 –13.3%, 승용차 및 부품 –13.2%, 전기 및 전자제품 –8.7% 등이다. 수입액 감소폭은 수송장비 –35.9%, 가스 –33.1%, 석유제품 –18.1%, 곡물 –14.3% 등이다.
9월 서비스 수지는 25억4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9월보다 적자액이 12억5천만 달러 늘었다. 이 적자폭은 2010년 12월 이후 6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된 것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해상운송 수지 부문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9월 기준으로 8억3천만 달러로 8월보다 2억2천만 달러 늘었다. 9월 이전소득수지는 7억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9월 기준으로 106억5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9월 직접투자 증가폭을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 16억3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6억 달러다. 증권투자는 9월 기준으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8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가 19억4천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9월 기준으로 19억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