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미국의 적극적인 ‘미국산 반도체’ 지원 정책에 발맞춰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에 추가로 투자한다.
대만 반도체기업 TSMC 이사회는 14일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의 자본을 최대 35억 달러(약 4조5천억 원)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다.
▲ 대만 반도체기업 TSMC 이사회는 14일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의 자본을 최대 35억 달러(약 4조5천억 원)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다. |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 투자 가운데 하나다. TSMC는 애리조나에 2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TSMC의 애리조나 피닉스 1공장은 120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2021년 11월 착공했다.
2022년 11월에는 준공식을 개최했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참석해 주목 받았다.
피닉스 1공장은 2024년부터 5나노 공정으로 월 2만 장의 웨이퍼을 생산하게 된다.
피닉스 2공장은 2022년 12월6일에 착공했다. TSMC는 착공 행사에서 피닉스 2공장의 투자액을 기존 계획의 3배인 400억 달러(약 50조9천억 원)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착공행사에 참석한 쿡 CEO는 연설에서 “애리조나 사막에 씨앗을 심는다면 애플은 그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TSMC가 생산하는 ‘미국산 반도체’를 쓰겠다고 선언했다.
피닉스 2공장은 2026년부터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의 건설로 총 1만3천 개의 첨단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의 신공장 투자는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분야 지원금으로 약 390억 달러를 책정했으며 올해부터 기업에 지급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