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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와 콘텐츠로 디지코 전환 착착, 구현모 로봇사업도 속도 낸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8-18 15: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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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전략과 관련해 로봇솔루션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앞서 디지털클라우드, 콘텐츠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통신과 로봇을 결합한 로봇솔루션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KT 클라우드와 콘텐츠로 디지코 전환 착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로봇사업도 속도 낸다
구현모 KT 사장(사진)이 디지코 전략과 관련해 로봇솔루션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로봇솔루션 사업에서 현대로보틱스와 베어로보틱스에 이어 LG전자까지 협력업체를 확대하면서 디지코 전환과 관련한 새 성장동력을 추가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KT는 2020년 국내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AI로봇사업단을 신설했으며 2021년 12월30일 공개한 AI서비스로봇 광고의 유튜브 조회수가 1천만 뷰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관심을 받는 것에 비해 로봇솔루션 사업에서 내는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KT는 현재 현대로보틱스와 베어로보틱스로부터 로봇을 확보한 뒤 호텔, 음식점, 병원, 관공서, 대형건물 등에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AI서빙로봇, AI바리스타로봇, AI방역로봇 등 로봇 솔루션을 B2B(기업 사이 거래)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AI로봇을 포함하는 KT의 AI/뉴비즈(New Biz)부문은 AICC(AI콘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블록체인 등 사업을 함께 하고 있음에도 2분기 매출이 1085억 원에 머물렀다. 

물론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48.1% 성장한 수치지만 KT 전체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977억 원)에 이어 끝에서 2번째다.

KT는 제조업체가 아닌 만큼 로봇 제조사와 협력이 필수적인데 국내 주요기업 가운데 로봇사업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LG전자와 손잡으면서 고품질의 서비스로봇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는 LG전자와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차세대 서비스로봇 연구개발 및 협력 플랫폼 구축, 신사업 기회 발굴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017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가이드로봇을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LG 클로이 서브봇 2종(서랍·선반형)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UVC봇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로봇 △LG 클로이 캐리봇 등 7종을 출시했다.

LG전자로서도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 로봇관리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는 KT와 함께한다면 국내에서 의미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의 디딤돌로 삼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월드IT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KT는 오랫동안 로봇사업과 관련해 컨설팅 및 판매, 관리 등에 있어 준비해 왔다”며 “LG전자, 삼성전자가 로봇을 만들고 있는데 제조사와 로봇사업에서 협력하면 국내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2021년 8월 DB손해보험과 AI서빙로봇으로 인해 생기는 인적, 물적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AI방역로봇에 관해서도 보험상품을 출시하는 등 로봇이 일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로봇솔루션 사업은 구 사장이 2020년 대표 취임 뒤 디지코 전환을 내세우며 클라우드, 콘텐츠미디어, 인공지능 등과 함께 신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점찍은 분야다.

이 가운데 구 사장은 먼저 클라우드와 콘텐츠미디어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올해 4월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물적분할해 KT클라우드를 출범했다. 별도 자회사로 출범할 만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KT스튜디오지니, KT알파,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미디어 자회사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7%나 급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스튜디오지니를 놓고는 글로벌 흥행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포함해 올해 8~10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방영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구 사장이 LG전자와 제휴를 계기로 로봇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면 디지코 전환과 관련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가할 수 있는 셈이다. 

로봇업계에서 국내에 유통중인 서비스로봇의 70%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로봇 제조사의 입지는 약한 상황이다. 

이는 LG전자 뿐만 아니라 현대로보틱스, 베어로보틱스, 로보티즈 등이 서비스로봇을 제조하고 있지만 중국산 서비스로봇보다 최대 30% 이상 가격이 비싸 국내 시장에서 보급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올해 3월30일 AI방역로봇을 출시하면서 병원,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이 월 75만~79만 원 요금제(36개월 약정 기준)에 가입하면 AI방역로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서비스를 내놨다.

KT 관계자는 “숙박업소 등 AI방역로봇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는 2019년 310억 달러(40조 원)에서 2024년 1220억 달러(150조 원) 수준으로 4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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