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장에서 사용량 1위에 올랐다.
20일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2021년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에너지 사용량은 25.4기가와트시(GWh)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7.9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4% 늘어나면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2.5기가와트시를 기록하면서 3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2.4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사용량이 2배 이상 늘어 5위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수출물량) 외에 푸조 e-2008, 오펠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4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난 것을 두고 각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호조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폴크스바겐 전기차 ID.3과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에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전기차 판매 증가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등의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이사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한국 배터리업체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국내 업계가 지속해서 기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 정비에 저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