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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탈원전에 원전 들고 해외로, 정재훈 협력중소기업과 동반진출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1-0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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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기업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위기의 강을 건너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큰 어려움에 놓일 수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등장도 북한과 미국 관계, 미국과 중국 관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세계 경제질서도 급변할 수 있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국면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기업에게 불확실성도 커지게 된다.

2021년을 움직일 변수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대응을 미리 짚어 본다. <편집자주>

1. 대선 바이든 친환경 그리고 경제
2. 새 틀 짜기
3. 그린뉴딜
4. 상생경영
5. 디지털 전환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자력산업분야의 중소기업들과 상생하기 위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따라 국내에서 신규원전 건설이 더 이상 추진되지 않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자력산업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상생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탈원전에 원전 들고 해외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7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훈</a> 협력중소기업과 동반진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6일 한수원 안팎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체코, 폴란드 등 해외 원전 건설사업에 중소기업과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 정부는 올해 두코나니 지역에 1천~1200MW급 원전 1기의 입찰을 시작한다. 애초 지난해 12월부터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체코 정치권의 내부 사정으로 입찰이 지연됐다.

폴란드 정부도 400억 달러(약 43조5천억 원)를 들여 2040년까지 신규 원전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의 입찰을 올해 시작한다.

정 사장은 이러한 해외원전 입찰에 중소기업들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려 참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체코 정부의 원전사업 발주 발표가 나왔을 때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세계로 진출해 원전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 기술을 보유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국내에서 원전을 추가로 짓지 않고 폐쇄도 앞당기기로 해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규원전 건설이 추진되지 않으면서 원전업계 460여 개 중소기업과 6만여 명의 인력은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사장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계획 보류 등을 결정하면서 탈원전 반대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원자력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지원만큼은 아끼지 않고 있다.

정 사장은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협력중소기업을 방문하며 이런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직접 챙기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정 사장은 원자력산업분야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순조롭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수원은 중소기업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나눔’과 일부 기술료를 받고 이전하는 ‘기술이전’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수원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40건의 기술나눔을 진행했고 같은 기간에 20건의 기술이전을 추진했다.

한수원은 중소기업과 함께 국산화가 필요한 100대 과제를 선정해 1천억 원을 투입하는 국산화 연구개발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6개 과제 230억 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다.

정 사장은 에너지혁신성장펀드, 긴급대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활로 찾기에 도움을 주는 활동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2018년 6월 ‘에너지전환(탈원전) 보완대책’을 발표하면서 원자력 보조기기나 예비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성장역량과 사업구조를 보완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조성된 기금이다.

지난해 에너지혁신성장펀드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한수원은 펀드를 재정비하기 위해 펀드 증액과 투자처 확대를 결정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원자력산업계를 위해 400억 원 규모의 긴급대출자금도 조성해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줬다.

정 사장은 “2021년에도 한수원은 협력기업과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업 개발에 나서고 단순 매출지원과 같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이며 지속적 지원이 협력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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