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그룹 빅뱅의 대성씨가 소유한 건물에 들어있는 업소의 성매매 의혹, 고유정씨 체포영상 유출 등 최근 논란과 관련해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민갑룡 청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성씨 건물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돼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객관적 의혹 제기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씨가 2017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소재 지상 8층·지하 1층 건물은 내부에서 비밀 유흥주점이 운영돼 성매매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매매 의혹은 아직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성씨 소유 건물에 입주한 업소 4곳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이 가운데 1곳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여성 도우미를 고용해 영업하다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민갑룡 청장은 고유정씨 긴급체포 영상이 언론에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상파악을 통해 부적절한 면이 있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정씨는 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영상에는 6월1일 제주동부경찰서가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고유정씨를 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공보규칙에 따르면 사건 관계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수사사건의 내용은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공표할 수 없다.
민 청장은 “제주에서 생긴 일이니 우선 제주지방경찰청이 중심이 돼 확인하겠다”며 “확인이 되지 않는 사안이 있으면 확인이 될 때까지 진상조사단 등 필요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강남경찰서를 특별 인사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인사조치를 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강남경찰서는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업소 유착 의혹을 받았다.
민 청장은 “강남경찰서와 관련해 특단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경찰뿐 아니라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며 “컨설팅팀을 조직해 강남경찰서를 개혁의 상징인 경찰서가 되도록 변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