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현재 공모리츠금융팀의 인원은 9명이며 앞으로도 인력 확충을 통해 조직을 키울 계획을 세워뒀다.
리츠(REITs)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운용수익과 매각수익을 얻은 뒤 이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소수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 형태와 다수의 개인투자자로 형성되는 공모 형태로 분류된다.
미래에셋대우 공모리츠금융팀은 설립부터 자금조달, 상장까지 리츠자산관리회사(AMC)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만들어진 리츠 전담조직으로 2018년 11월 꾸려졌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공모리츠 활성화방안을 내놓은 뒤 공모리츠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리츠금융에 과감히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공모리츠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모리츠금융팀의 인원을 단기적으로 크게 늘릴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조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츠는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있는 금융상품으로 꼽혀왔다. 평균 배당률 6%로 다른 안정 자산과 비교해 수익이 높을 뿐 아니라 실물자산까지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도 개인의 주택투자 수요를 수익성 부동산으로 유도해 가계부채를 줄이고 투자부동산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공모리츠 활성화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홈플러스리츠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공모리츠 활성화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 풀 꺾였지만 최 부회장은 공모리츠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리츠는 국내 최초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공모리츠였다는 점에서 상장에 성공하면 앞으로 국내 공모리츠시장이 확대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당분간 리츠금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리츠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서 공모리츠 기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모리츠를 추진하고 있는 회사로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유통기업들은 오프라인 점포 수익성이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현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유통회사의 보유 부동산을 기반으로 자산 유동화에 나서는 공모리츠 활성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