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글로벌 해상 풍력발전 타워 수주의 증가로 2019년부터 중장기 실적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씨에스윈드는 내년까지 납품이 될 올해 수주 계약금액이 사상 최고치인 55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2019년에는 미국의 보조금 효과가 끝나는 2020년 이전에 풍력단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한 차례 더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씨에스윈드는 올해 수주한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규모가 현재까지 4900억 원가량에 이른다. 미국, 호주, 유럽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주가 골고루 늘었다.
씨에스윈드는 영국, 베트남, 대만에 해상 풍력발전용 타워를 건설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해상 풍력발전시장이 기존 유럽 중심에서 대만과 중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충족해 줄 회사는 제한적이지만 씨에스윈드는 가능하다”며 “씨에스윈드의 해상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성장은 길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에스윈드는 2019년과 2020년 미국에서 풍력발전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부가 풍력발전회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2020년 끝나 보조금 지급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미국의 풍력단지 건설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세계 200개 이상의 풍력발전 타워 제조사 가운데 글로벌 생산체계를 보유한 회사는 5~6곳에 불과하다”며 “씨에스윈드는 2020년 미국으로부터 해상풍력 수주가 늘고 2021년부터는 글로벌 해상풍력 수주로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에스윈드는 2019년 매출 5906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2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