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기업들이 내년에 1조 달러 이상의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고 있지만 여러 제약 요인들이 겹쳐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텍사스주 템플에 위치한 메타 데이터센터 사진. <메타>
그러나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인력 부족과 부품 수급 차질, 지역사회의 반발과 인허가 등 문제를 고려하면 수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인공지능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를 증명했지만 투자자들의 평가는 엄격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2027년 매출이 2026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꾸준한 반도체 수요 강세를 예고했다.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도 수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야후파이낸스는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상위 클라우드 업체의 2027년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1조 달러(약 1378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투자기관 FL퍼트넘인베스트먼트의 엘런 헤이즌 전략가는 빅테크 업체들의 자본 지출 계획이 충분히 집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야후파이낸스에 전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인력 부족이나 부품 공급 차질, 지역사회의 반대와 관련 인허가 지연 등 여러 변수가 제약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이즌 전략가는 결국 빅테크 업체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이르면 2027년부터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며 이를 관련 산업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을 비롯한 일부 기업이 인공지능 전문 인력 이탈이나 사업 경쟁력 악화, 자금 조달에 차질이나 경쟁력 약화 등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모든 빅테크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및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소수의 빅테크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업체가 예정대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면 관련 업종 전반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야후파이낸스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매년 두 배 이상으로 커지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기관 무어인사이트의 분석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