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24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 "카카오 주식 투자의견 '중립' 하향, 인적분할로 할인율 반영 가능성 높아져"

▲ 24일 메리츠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로 3만7천 원을 제시했다. <카카오>


직전 거래일인 21일 카카오 주가는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톡 사업을 총괄하는 신설 법인 ‘카카오AI’와, 카카오톡을 제외한 자회사 지분 관리 중심의 존속법인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이 연구원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사업에 대한 시장 가치가 최근 크게 하락한 점과, 회사 분할 이후 지주회사 성격이 강해진 존속법인 ‘카카오X’에 할인율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분할 이후 카카오X는 자회사 지분 관리 등을 맡게 되면서 사실상 지주회사 성격이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X의 주요 지분 실효가치는 11조1천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지주사 할인율이 일반적으로 30~60%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주요 주주인 텐센트의 지분 물량 부담(오버행)도 언급됐다.

텐센트는 최근 보유 중이던 넷마블 지분의 상당수를 방준혁 넷마블 의장에게 매각했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며, 지난 5월 카카오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단순 투자로 보유 목적을 변경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적자 자회사 정리를 통해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정상화됐지만, AI 수익화 전략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이번 결정으로 지주회사 성격이 강해질 것”이라며 “공감을 얻을 새 사업 전략이 증명될 때까지 당분간은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