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게임 업계의 불투명한 ‘BJ 프로모션(광고)’ 관행을 규탄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최근 넷마블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솔: 인챈트’ 등 일부 게임에서 나타나는 마케팅 관행을 두고 "인위적 매출 순위 조작"이라며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기만하는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게임이용자협회 'BJ 프로모션' 관행 규탄, "매출 순위 조작 중단, 관련법 개정해야"

▲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게임 업계의 불투명한 ‘BJ 프로모션(광고)’ 관행을 규탄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협회는 게임업계의 유명 BJ를 활용한 프로모션 관행을 문제 삼았다.

이는 게임사가 BJ에게 거액의 광고비를 지급하고, BJ는 이를 게임 내 아이템 결제에 다시 사용하는 방식의 마케팅이다. 이들의 결제액이 매출 지표와 앱 마켓 순위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게임을 단기간에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올리는 방식이다.

협회는 "이른바 '게임판 음원 사재기' 행태"라며 "매출 순위 조작으로 대다수 이용자들이 즐기는 '대세 게임'인 것처럼 포장해 이용자들의 판단해 혼동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용자간 경쟁(PvP)가 핵심인 장르에서 이러한 프로모션 관행이 일반 이용자의 박탈감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사비를 쓰는 일반 이용자와 게임사로부터 사실상 과금 비용을 지원받는 BJ가 동일 서버에서 경쟁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논란은 넷마블의 MMORPG 신작 '솔: 인챈트'의 최근 사례에서 불거졌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하루 만에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명 BJ를 여러명 동원해 거액의 광고비용을 쏟아붓고 이를 다시 과금으로 유도하거나 90%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는 프로모션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협회는 이를 두고 "과도한 프로모션이 사실상 매출 순위 조작으로 이어진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게임 내 프로모션 계정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률 개정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현행 프로모션 방식이 전자상거래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입장이다. 광고비 규모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BJ들이 고액 아이템 구매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소비자보호법 제21조에서 금지하는 ‘기만적 방법을 사용한 소비자 유인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철우 협회장 겸 게임 전문 변호사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은밀한 프로모션 관행과 매출 조작을 철폐하고,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이용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