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노베이션 허브' 앞세워 기업 AX 시장 공략, AI 사업 확대 본격화

▲ 전승록 KT AX전략본부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에서 이노베이션 허브 운영 현황과 AX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KT >

[비즈니스포스트] KT가 축적한 인공지능 전환(AX)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AX 지원 전략을 본격화한다.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 구축한 'KT 이노베이션 허브'를 거점으로 AI 과제 발굴부터 실증(PoC), 운영·확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기업 간 거래(B2B) 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노베이션 허브 운영 현황과 AX 사업 전략을 밝혔다.

전승록 KT AX전략본부장은 “세계 기업들의 AI 도입률은 올해 기준 88% 수준까지 높아졌고, AI 투자 규모도 1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AI를 통해 매출과 재무 성과를 동시에 달성한 기업은 1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노베이션 허브는 AI를 가지고 가장 빠르게 가치를 만들어 내고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AI가 쓰일 수 있을지를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KT는 고객 참여형 AX 실증 프로그램인 'AX 인게이지먼트'를 통해 고객의 AI 도입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의 현황과 요구사항을 분석해 과제를 발굴하고, 업무 흐름에 맞춘 미래 업무 구조(To-Be)를 설계한 뒤,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효과를 검증하고 확산 기반까지 마련하는 방식이다.

전 본부장은 “작은 (AX) 성공 경험을 빠르게 만들어 업무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를 통해 별도의 개별 POC(개념검증)를 진행할 때 발생하는 5천만 원~1억 원 수준의 비용 부담과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공공 분야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실행 가능한 과제를 구체화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KT 이노베이션 허브는 지난해 10월 개소 이후 약 200개 기업이 방문했다.

기업들은 세미나와 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AI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최신 AI 기술을 탐색했다. 이 가운데 30개 이상 기업이 KT와 함께 실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노베이션 허브를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실증 기반 AX 사업화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KT는 AI 과제를 수행하는 소규모 전문 조직인 'AX 스쿼드'도 운영하고 있다.

AX 스쿼드는 프로젝트매니저(PM) 1명, 컨설턴트 1명, 개발자 3명 등 약 5명 규모로 구성된다. 6주 이내 검증 프레임워크를 통해 사용성과 투자대비효과(ROI)를 검증하고 실제 사업화를 지원한다.
 
KT '이노베이션 허브' 앞세워 기업 AX 시장 공략, AI 사업 확대 본격화

▲ KT 관계자가 23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의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개발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 KT >

이날 KT는 AI 에이전트 기반 개발 과정도 시연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제품 요구사항 문서(PRD)를 작성하고, 설계·개발·데이터 분석·품질 검증을 병렬로 수행해 단시간 내 시제품(MVP)을 제작했다.

김창수 KT AX엔지니어링1팀장은 “고객 요구사항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이를 PRD로 구조화하고, KT AX 하네스(Harness)가 에이전트 팀을 통해 코드와 데이터, 검증 결과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KT는 고객 요구사항을 표준화해 축적하는 FDE(현장배치 엔지니어) 개발도구와 AI 기반 개발 체계(AIDD)도 구축했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생성되는 요구사항, 산출물, 회고, 노하우 등을 자산 저장소(Repo)에 축적해 향후 프로젝트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자체 AI 전환 경험과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 본부장은 “KT는 지난해부터 B2B AX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화 구조를 완성했다”며 “이미 수익화가 시작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K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AI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하면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