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쪼그려 앉아 소형 냉장고를 들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는 발달된 휴머노이드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어 테슬라의 지지부진한 행보와 대조된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새 모델 공개 일정 연기와 달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발전된 휴머노이드 기술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23㎏ 무게의 2도어 냉장고를 두 팔로 들어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쪼그려 앉아 소형 냉장고를 들어 올린 뒤 몸통을 180도 회전시켜 뒤쪽에 배치된 책상 위에 냉장고를 내려 놓았다.
앞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달 5일 아틀라스가 제자리에서 물구나무 자세를 취하고 몸을 ‘L’자 모양으로 만드는 기계체조 동작을 선보이는 영상도 유튜브에 올렸다.
중국 유니트리 또한 지난 12일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변신 로봇 GD01을 공개했다.
머리 부분이 없는 형태로 설계된 이 로봇은 2족 보행을 하고 상황에 따라 네 발로 걷도록 형태를 바꿀 수 있다.
2족 보행 시에는 몸체 중앙에 자리한 조종석에 사람이 탑승해 조종할 수 있다.
이처럼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가 우수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꾸준히 공개해 테슬라와 차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로봇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테슬라의 로봇 사업을 향한 기준점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해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나 유니트리처럼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산업 공장에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모델S와 모델X 등 일부 전기차를 단종하고 해당 생산 라인을 옵티머스에 배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4월22일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옵티머스를 이르면 7월 말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 CEO는 옵티머스 3세대를 공개한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일정을 올해 중반으로 연기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무언가를 출시할 때마다 (경쟁사가)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모방한다”는 주장을 일정을 연기한 근거로 제시했다.
배런스는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약 8% 하락했다”며 “휴머노이드 공개를 늦추면서 주가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