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030년 감축목표 지키지 못할 전망, 건설과 수송부문 감축 지지부진

▲ 독일의 203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획보다 1억 톤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독일 엠덴에 위치한 풍력발전소.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독일이 약속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독일 기후변화전문가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2030년 NDC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65%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기후변화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독일은 1990년 대비 48%까지 감축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추가 감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 환경청 조사에서 전력과 산업 부문에서는 감축이 크게 진전되고 있는 반면 건설과 수송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도리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축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을 인지한 독일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3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풍력 발전 확대와 전기차 판매 증진을 위해 80억 유로(약 14조 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전문가위원회는 독일 정부가 발표한 이 같은 지원책이 NDC 달성에는 불충분하며 2030년 기준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목표치를 최대 1억 톤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독일 환경청이 예상한 초과치 450만 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바바라 슐로만 기후변화전문가위원회 의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정부는 특히 전력 및 건설 부문에서 계산의 근거가 되는 가정들을 최신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평가에 따르면 전력 및 건설 부문의 실제 감소 효과는 독일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상당히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