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말 기준 미국에서 건설중인 데이터센터 규모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전력 공급망 부족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 인허가 지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전력 공급망이 한계를 맞고 있는데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규제 등 영향으로 관련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6일 부동산업체 CBRE의 분석을 인용해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모가 2025년 말 기준 5.99기가와트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2024년 말 6.35기가와트와 비교해 줄어들며 2020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CBRE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개발사들이 전력 수급이나 인허가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활동은 최근 수 개월에 걸쳐 눈에 띄게 활발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데이터센터 신설에 따른 경제적 이익보다 전력과 수자원 등 자원 고갈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특성상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인근의 전기 요금 상승을 주도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자연히 주민 반대와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충분한 전력 공급망을 갖춘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는 일도 개발사들에 자연히 어려운 과제로 떠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떠오른 버지니아주 북부 지역의 건설 진행 중 프로젝트 규모는 1년 사이에 약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버지니아 북부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영향을 우려해 이주를 검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모도 같은 기간 약 1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