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일 집회에 나선 시위대가 2012년 9월18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 및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반환' 이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상무부는 24일 미쓰비시조선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의 20곳 기업과 계열사를 상대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구체적인 통제 대상 품목은 알려지지 않았다.
상무부는 일본이 핵무장을 비롯해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전환을 추진해 이를 막기 위해 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도 목록에 오른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국산 ‘이중용도’ 품목을 수출할 때 제한을 받는다.
이중용도 품목은 민간 분야에서 활용하면서 군사적 목적이나 무기체계 개발에도 전용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자동차 기업 스바루와 석유회사 에네오스 및 전자기업 TDK와 이토추상사 등 20개 기업은 ‘감시 대상’에 올렸다.
블룸버그는 “감시 목록까지 작성한 것은 중국의 대일 수출통제 범위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 무력 갈등이 벌어지면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남겼다.
이후 중국 당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고 올해 1월6일 ‘이중용도 품목의 일본 수출 통제 강화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대상 기업까지 구체화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8일 열렸던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속한 여당이 압승했음에도 중국이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교의 로 딜런 부교수는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선거 압승에도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군사화 움직임을 제한하고 해당 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