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9월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새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USMCA)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나라는 공동성명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멕시코와 함께 (나프타를 대체하는) 새롭고 현대화된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우리의 노동자, 농부, 목장주, 기업가들에게 더 자유로운 시장, 더 공정한 무역, 더 튼튼한 경제 성장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캐나다 낙농업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게 됐고 캐나다와 멕시코는 연간 260만 대의 승용차에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면제받게 된다.
이번 합의는 미국이 재협상 시한으로 정한 9월30일 밤 12시를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미국은 8월 멕시코와 먼저 나프타 개정안에 합의한 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11월 물러나기 전 북미 3국이 자유무역협정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캐나다의 동참을 촉구해왔다.
새로운 무역협정은 60일 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 정상들이 공식적으로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